韓·美, 北수역 정보 공유해 對潛작전 강화

한·미 군(軍) 당국은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 등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 수역 정보를 상호 분석해 공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상시에 북 잠수함을 추적 감시하다가 유사시에 곧바로 격침시킬 수 있는 대잠수함 작전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군 소식통은 28일 "지난 6월 열린 제2차 한·미 대잠수함전 협력위원회에서 한반도 작전 수역의 해양 및 수중 환경 정보를 분석하고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미가 공유할 정보에는 북한 SLBM 잠수함 기지가 있는 함경남도 신포 인근 수역 정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해군은 해저 지형과 수온, 조류 등에 대한 각종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우리 해군은 특히 미 원자력추진 공격용 잠수함(핵잠수함)들이 수집한 북한 수중 환경 정보를 제공받으면 우리 잠수 함들의 대북 작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군 측은 미 핵잠수함들의 비밀 작전 상황 정보 제공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핵잠수함들은 비밀리에 지난해 이후 신포 인근 공해상 등에서 북 SLBM 잠수함 감시 추적 작전을 벌이고 SLBM 시험 발사 정보와 SLBM이 탑재된 신포급 잠수함 음향 정보 등을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