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완 동아대 교수가 2013년 10월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북한전략센터 주최 학술토론회에 나와 최근 북한에서 유행하고 있는 ‘노트텔’을 선보이고 있다./RFA[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강동완 동아대 교수가 2013년 10월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북한전략센터 주최 학술토론회에 나와 최근 북한에서 유행하고 있는 ‘노트텔’을 선보이고 있다./RFA[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3일 북한 당국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등장하는 퇴폐 영상이 유포되는 것을 우려해 ‘노트텔’을 몰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트텔은 외부 TV나 영상물을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는 소형 영상물 시청장비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 21일 RFA에 “조선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전자제품은 중국산 노트텔”이라며 “노트텔이 TV, DVD, USB, SD카드 등을 이용해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고 EVD라는 장치를 이용하면 중국 TV 시청도 가능하기 때문에 몰수 조치가 내렸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소형 텔레비전과 노트텔은 안테나만 조절하면 밤에 이불 속에서도 한국과 중국 텔레비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특히 학생들이 학습용으로 구입한 노트텔이 불법영상물 시청용으로 이용되고 있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노트텔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형 텔레비전의 가격은 중국 인민폐 100위안(약 1만6800원)에서 150위안(약 2만5200원)이며, 노트텔도 200위안(약 3만3600원)에서 400위안(약 6만7200원)으로 가격대에 따라 흑백에서 최신형을 살 수 있다.

또 다른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사법당국이 노트텔 전면 회수에 들어간 이유는 따로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민들 속에 ‘왕재산경음악단 무용 CD’가 돌고 있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라고 했다.

이어 “왕재산경음악단 무용 CD에는 반라(半裸) 상태의 여성들이 나와 김정은이 보는 앞에서 춤을 추는 퇴폐적인 영상이 담겨있다”면서 “이 같은 은밀한 영상물이 주민들 속에 급속히 퍼지면서 갑자기 노트텔에 대한 전면단속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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