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에 넣어 띄워 보내
軍, 김포 인근서 수십개 수거
 

지난 22일 김포 인근 한강에서 우리 군이 수거한 북한의 대남 전단이 담긴 비닐봉지들. /연합뉴스[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지난 22일 김포 인근 한강에서 우리 군이 수거한 북한의 대남 전단이 담긴 비닐봉지들. /연합뉴스[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북한이 지난 22일 한강으로 대남 전단(삐라)이 든 비닐봉지를 띄워 보낸 것을 우리 군이 수거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7일 밝혔다. 북한이 한강을 이용해 대남 전단 유포를 시도한 것은 처음이다.

합참은 이날 "지난 22일 오전 대남 전단이 포장된 비닐봉지 수십 개를 김포 인근 한강에서 군 장병들이 건졌다"면서 "관계 기관의 조사 결과 북한이 김포 북쪽의 북측 지역에서 의도적으로 띄워 보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해병대 정찰팀이 김포 동쪽 한강 지역에서 수거한 수십개의 비닐봉지는 가로 11㎝, 세로 24㎝로 라면 봉지 정도 크기다. 각 봉투 속에는 조잡하게 만든 대남 전단 20장 내외가 들어 있었다.

전단은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을 북한의 전쟁 승리 기념일로 왜곡해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과,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을 이용해 남한을 공격하겠다고 협박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실제 전단에는 '7·27 전승 63돐'이란 제목 아래 '3년간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고, 3컷짜리 만화 형태로 무수단 미사일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 이라고 적힌 표적을 맞혀 떨어트리는 장면도 그렸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한강에 대남 전단을 띄워 보낸 것은 여름철에는 남풍 계열의 바람이 불기 때문에 기구를 띄워 남쪽으로 (전단을) 날려보내는 것이 어려운 상황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비닐봉지에 유해 물질 등을 넣어 한강으로 내려 보낼 가능성이 있어 이번 건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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