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유아시아방송 보도
"김옥 남동생의 오만한 태도 탓… 김정은 집권 1년도 안돼 쫓겨나"

 

/연합뉴스[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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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넷째 부인 김옥(52·사진)이 숙청돼 친정 가족들과 함께 수용소로 보내졌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평양을 다녀온 중국 사업가를 인용해 "김옥은 김정은이 집권한 뒤 1년도 안 돼 관리소(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졌다는 말을 노동당 간부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RFA는 "김옥의 남동생인 김균의 안하무인격 행동과 오만한 태도가 (김옥 숙청의) 결정적 이유가 됐다"며 "김옥의 친정 식구들도 모두 관리소에 수용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균은 김정은 생모 고영희가 2004년 사망한 이후 누나 김옥이 김정일의 총애를 독차지하자 이를 믿고 횡포를 부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사망 이후 국가안전보위부가 김정은에게 김균 문제를 제기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김균은 지난 2011년 2월 김일성대 제1부총장에 임명됐지만, 2013년 10월 갑자기 자리에서 물러났다.

RFA는 다른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체제 속성상 김정은 집권 후 김옥은 제거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며 "김일성 사망 이후 김성애(김일성 둘째 부인)가 조용히 사라진 것만 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내의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은 어머 니 사망 직후 어머니의 자리를 꿰찬 김옥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정은이 김옥을 보호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김옥은 1980년대부터 김정일 서기실(비서실)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은 2012년 10월까지 김정은이 참석한 행사에 등장하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최근에는 북한 매체에서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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