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누고 인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리 외무상이 취임한 후 윤 장관과 조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5시쯤(현지시각) 리 외무상이 머물던 NCC 1층 휴게실에 윤 장관이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휴게실은 여러 나라 외교장관들이 함께 회담 일정 등을 기다리는 용도로 사용하는 공용 공간이다. 문간 쪽 소파에 앉아 있던 윤 장관은 양자회담을 하기 위해 나가던 리 외무상 일행과 마주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과 리 외무상은 방 안의 3m 가량 서로 떨어져 있는 의자에 각각 앉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리용호 일행이 양자회담 하기 위해 나가는 차에 윤 장관이 문쪽에 앉아있어 자연스럽게 마주칠 기회가 있었다”며 “윤 장 관이 먼저 수인사를 건넸다"고 밝혔다. 또 외교부 당국자는 “윤 장관이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고 리용호도 ‘반갑습니다’라고 답했다”고 했다.

리 외무상이 인사 후 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 두 사람 간 의사소통은 더 이상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 외무상과 윤 장관이 한 공간에 약 15분 동안 '외교적 조우' 수준의 만남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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