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인 김정은 국방위워회 제1위원장이 2016년을 맞아 1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김일성 김정일에게 경의를 표시했다며 1일자 노동신문이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2016.01.01.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2016-01-01
【서울=뉴시스】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인 김정은 국방위워회 제1위원장이 2016년을 맞아 1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김일성 김정일에게 경의를 표시했다며 1일자 노동신문이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2016.01.01.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2016-01-01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혈통에 관한 의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3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양강도 삼지연군과 평양시 만경대 구역을 중심으로 제기돼 오던 김정은의 혈통 관련 의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평양시의 한 주민은 국가보위부가 지난달 20일께 김일성종합대학 학생 2명을 체포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도 평양시 건설건재대학의 여학생 1명을 체포했다고 RFA에 전했다.

김일성대 학생들은 김정은이 김일성 주석 생가가 있는 만경대를 한 번도 찾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다른 학생들 앞에서 혈통 문제에 의문을 제기했다가 국가보위부에 체포됐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국가보위부가 삼지연군 주민을 상대로 김정은의 혈통에 의문을 제기하는 자는 용납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며 "지난해 백두밀영 강사 2명이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갔다"고 말했다.

백두밀영은 북한이 김정일의 생가라고 선전하는 곳으로 김정은 위원장은 이곳을 단 한 번도 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이런 원인으로 양강도의 지식인들과 간부들 속에서 김정은의 백두혈통 설에 의문을 가진 사람이 많다"며 "혈통 문제에 의문이 불거지자 국가보위부가 뒷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소문은 전국에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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