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을 만나기를 희망했던 위문현(위문현·55·경남 김해시)씨는 “돌아가신 아버지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안타깝다”며 “9월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방문이 추가로 논의돼 북에 두고 온 동생을 만날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에 있는 누나에게 줄 옷, 시계, 반지 등을 준비했었다는 장홍진(장홍진·59·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씨는 “나이 많은 분들이 먼저 간다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도 “살아서 누나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북의 동생 3명을 만나기를 원했던 염경빈(64·서울 도봉구)씨 부인은 “어제(5일) 적십자로부터 방북단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나이 순으로 간다는데 할 수 없지 않으냐고 남편이 말했다”고 전했다.
정순용(여·66·강원도 춘천시)씨는 “북에 고모와 삼촌이 살아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직계가족이 아니라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며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을 가졌는데 못 가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누나의 생존이 끝까지 확인되지 않아 탈락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는 김홍석(66)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조카들의 생존사실이 확인된 것만도 기쁘다”고 말했다.
/안석배기자 sbah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