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5월 조선노동당대회를 개최에 앞서 중국에 고위급 관료의 방북을 두 차례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북한이 중국을 포함해 다른 나라에 외빈을 초청하지 않았다는 정황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일본 도쿄신문은 17일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당 대회 개최 전 중국 권력순위 5위에 해당하는 류윈산(劉雲山)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초대했지만, 중국 측이 ‘당 내부 사정’을 이유로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을 포함해 정치국 상무위원 중 한 명의 방북을 재차 요청했으나 중국 측이 난색을 보였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1980년 10월에 열린 당대회에는 당시 권력서열 4위인 리셴넨 공산당 부주석을 보냈다.

이 소식통은 북한 이 36년 만에 열린 올해 당대회에 외빈을 초청하지 않은 것에 대해 “중국이 북한의 초청에 응하지 않은 만큼 유력 우호국 정부나 당 대표단 방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도쿄신문은 중국이 북한의 초대를 거절한 것은 북한이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실험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는 분위기를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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