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2년여 억류됐다가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는 2일(현지 시각) 북한에서 온종일 중노동(重勞動)을 했고, 북한 관리들의 온갖 언어폭력에도 시달렸다고 증언했다.
배씨는 이날 석방 이후 CNN 방송과 한 첫 인터뷰에서 "아침 8시부터 밤(저녁) 6시까지 돌을 나르고 석탄을 캐는 중노동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한 검사는 ‘당신은 사람들로부터, 또 정부로부터 잊힌 사람이다. 당신은 금방 돌아갈 수 없다. 여기에서 15년은 있어야 한다. 60세가 돼서나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배씨는 미국의소리 방송(VOA)과 인터뷰에선 북한이 자신에게 주체 사상을 주입해 북한 체재로의 전향을 시도했고, 자신의 석방을 위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나 존 케리 국무장관 등 현직 장관 급의 방북을 은연중에 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씨는 이 같은 자신의 북한 억류생활을 담은 '북한의 옥중실화'라는 책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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