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탈북·제재' 속에도 北, '국제마라톤' 대대적 선전
 
북한이 해외 식당 종업원의 집단 탈북과 대북 제재 속에서도 김일성 생일을 기념하는 국제 마라톤 대회를 열였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평양에서 만경대상국제마라톤경기대회가 진행됐다면서 "대회에 50개국 1000여명의 마라톤 애호가들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1981년 김일성의 69회 생일을 기념해 처음 개최했으며, 올해로 29회째를 맞았다.
북한 당국은 올해 대회에도 경기장은 물론, 마라톤 코스 곳곳에 시민들을 동원해 대대적인 대회 선전에 나섰다.
올해는 특히 참가자들에게 자유로운 촬영까지 허용하고, 경기장에 북한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외국 여행사의 광고판을 내걸기도 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해외 식당 종업원의 집단 탈북과, 대북 제재 속에도 북한이 김일성 생일을 기념하는 국제 마라톤 대회를 열었습니다. 1000명이 넘는 외국인 선수가 참가했는데, 북한은 이례적으로 참가자들에게 자유로운 촬영까지 허용하는 등 대대적인 대회 선전에 나섰습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중들의 함성 속에 50개 나라에서 온 선수 1000여명이 경기장을 나섭니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 29번째로 열린, 북한의 '만경대상국제마라톤' 대회입니다.
북한 당국은 올해 대회에도 경기장은 물론, 마라톤 코스 곳곳에 시민들을 동원해 대대적인 대회 선전에 나섰습니다.
박철 / 우승자
"만경대상 경기에서 우승한 기세로, 앞으로 올림픽에서도 경애하는 사령관님(김정은)께 보답하여 있는 힘껏 달리겠습니다."
특히 올해 대회에서 북한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자유로운 촬영까지 허가했습니다.
또한 경기장에 북한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외 국 여행사의 광고판이 내걸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이머 카커렐 / 고려 여행사 매니저
"북한에서 광고는 통상적이진 않습니다. 1년 정도 광고되는 매우 새로운 시도입니다."
북한은 국제 사회의 초강력 대북 제재로 인한 경제난에도, 마라톤 대회 외에 태양절요리축전, 만경대상체육대회, 야외 불꽃놀이 등 다양한 태양절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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