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손상하(孫相賀) 주 필리핀 한국대사 등현지 대사관 관계자들은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 마닐라 마카티가(街)퍼시픽 스타 빌딩 대사관에서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16일 오후 4시께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의 근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손 대사는 탈북자들이 임시 머물고있는 안가는 에어컨 뿐아니라 농구시설까지갖춰져 있어 아이들이 무척 명랑한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들은 한국에가서 공부하고 싶은게 소원이라고 말했다”면서 “모두 한국으로 간다는데 감격스러워하고 있다”고 40여분간의 대화내용을 소개했다.

O...탈북자들은 대체로 도시락에 된장국으로 식사를 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이컵 라면을 2~3개씩 먹는 바람에 오늘 라면을 추가로 제공되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필리핀 의료진의 검진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담감을 가졌으나, 지난16일 밤 도착한 한국 의료진에게는 “머리가 아프다”는 등 친근감을 표시했다고 손대사는 전했다.

손 대사는 이들이 머물고 있는 장소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한채 “가족단위로방을 쓰고 있으나 내부에서 이동은 자유스러웠다”면서 “현지 대사관 직원은 안가에머물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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