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주중(駐中)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 한국행을 요구하다 15일 중국측에 의해 추방돼 필리핀에 체류 중인 탈북자 25명이 18일 낮 12시40분쯤 대한항공 KE-622편으로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을 출발, 오후 5시2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 베이징을 떠나 15일 밤 필리핀의 마닐라 국제공항에 도착한 탈북자 일행이 필리핀 관계자와 현지 한국 대사관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마닐라=AP연합

본지 확인 결과, 탈북자들은 필리핀 육군본부인 케손 시티의 ‘캠프 아기날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들은 인천공항에서 간단한 입국심사를 마친 후, 관계기관의 합동신문을 거쳐 북한 이탈주민 정착 지원사무소인 ‘하나원’에 입소, 탈북자 적응교육을 받는 등 본격적인 국내 정착과정을 밟게 된다.

      탈북자25명 스페인대사관 진입            脫北25명 比 軍기지 생활표정'캠프 아기날도' 기지는…서울도착 왜 늦어지나손상하 필리핀 주재 대사 기자회견 [인터뷰] 'D데이 전날 식당모여 도상훈련'[탈북수기] '북한은 창살없는 거대한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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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식(李泰植)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당초 필리핀 정부 요청에 따라 이들의 마닐라 출발과 서울 도착 일자가 16일 오후로 예정돼 있었으나, 필리핀 아로요 대통령이 15일 밤 인도적 차원에서 탈북자들이 심신의 피로를 회복할 시간을 달라는 한국측 요청을 전격 수용, 서울 도착 일자가 48시간 늦춰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상하(孫相賀) 주(駐) 필리핀 대사는 17일 한국 언론과 기자회견을 갖고 “탈북자 전원을 일일이 접견한 결과 모두 건강한 상태였으며, 한국 송환을 진심으로 반기고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앞서 한국 정부가 파견한 의료진 2명이 16일 오후 10시30분쯤 마닐라에 도착, 17일 오전부터 건강 검진을 실시했다.
/ 마닐라=李光會특파원 santafe@chosun.com
/朴斗植기자 ds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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