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일성 사망 직후인 94년 말부터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각급 당조직이 ‘로농적위대’와 ‘붉은청년근위대’의 조직을 직접 관할, 지휘체계를 중앙집권화하는 등 두 조직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 왔다고, 평양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경제적 어려움이 크더라도 훈련을 느슨하게 해선 안되며, 훈련명령을 무조건 집행하고 훈련 부문 일꾼들을 다른 사업에 동원시켜 군사훈련을 약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또 98년 8월 로농적위대 소대장·중대장 강습을 체계적으로 열어야 한다고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이듬해 상반기까지 전투지휘능력과 훈련 등을 내용으로 한 강습이 행정구역별로 열렸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로농적위대’는 만 46세부터 60세까지의 노동자·농민·사무원을 대상으로 하며, ‘붉은청년근위대’는 만 14세부터 16세까지인 고등중학교(중·고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민간군사조직이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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