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통일의 시작입니다]

FA컵 챔피언 FC서울 동참
외국인 선수 4명도 한뜻

2015 FA(대한축구협회)컵 챔피언 FC 서울이 통일나눔펀드에 동참키로 했다.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과 박주영, 김진규 등 선수단 33명은 20일 통일과 나눔 재단에 기부 약정 의사를 전달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간판스타 차두리는 지난 7월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 때 이미 통일나눔펀드 약정서에 사인했다. 수도 서울을 연고로 한 FC 서울은 K리그 통산 5회 우승을 자랑하는 한국 프로축구의 명문 클럽으로 올해는 FA컵 정상에 올랐다.

지난 10월 2015 FA컵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는 FC 서울 선수단. 이번에 최용수(가운데 양복 차림) 감독 등 선수단 33명이 통일나눔펀드에 동참하기로 했다. /뉴시스[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지난 10월 2015 FA컵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는 FC 서울 선수단. 이번에 최용수(가운데 양복 차림) 감독 등 선수단 33명이 통일나눔펀드에 동참하기로 했다. /뉴시스[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에서 현재 K리그의 간판 사령탑으로 자리 잡은 최용수 감독은 "축구는 남과 북이 모두 사랑하는 스포츠"라며 "우리가 통일로 가는 길에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고 통일을 바라는 열망은 외국인 선수라고 다르지 않았다. FC 서울의 외국인 선수 4인방 오스마르(스페인), 몰리나(콜롬비아), 아드리아노(브라질), 다카하기 요지로(일본)도 모두 통일나눔펀드에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팀의 부주장인 오스마르는 "한국에서 북한 관련 뉴스 를 볼 때마다 내가 분단국가에서 뛰고 있구나 하는 실감을 한다"며 "통일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분명히 더 강하고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06 독일월드컵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수비수 김진규는 "과거 대표팀에서 북한과 경기를 치른 일이 있다"며 "통일이 돼서 이 친구들과 함께 하나의 대표팀을 만든다면 정말 강해질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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