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씨는 “딸을 얻은 기쁨을 북한에 있는 가족과 함께 나누고 싶지만, 가족 생사조차 모르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며 “8·15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부모님께 귀여운 손녀딸 재롱을 보여드릴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탁씨 결혼식 때 북한에 있는 친아버지를 대신해 ‘1일 아버지’역을 맡았던 이 총재는 이날 백일잔치에서도 수림양의 ‘1일 할아버지’가 돼 하객들을 맞았다.
탁씨는 신의주 경공업대 학생이었던 94년 남한방송을 듣다 발각돼 수용소로 끌려간 뒤 이듬해 5월 탈북했다. 2년간 중국 각지를 돌아다니다 97년 귀순했다. 작년 10월 결혼정보회사 (주)선우에서 주선한 미팅을 통해 만난 김경화(김경화·29)씨와 결혼, 올 4월말 딸 수림양을 얻었다.
/최원석기자 ws-cho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