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56년 북한 개성 만월대에서 금속활자가 출토된 이후 59년 만에 고려활자로 추정되는 금속활자가 추가로 출토됐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북한 개성 만월대 서부건축군 최남단 지역 신봉문터 서쪽 255m 지점에서 출토된 금속활자 1점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제공)[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북한 개성 만월대 서부건축군 최남단 지역 신봉문터 서쪽 255m 지점에서 출토된 금속활자 1점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제공)[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5 개성 만월대 성과 브리핑’에서 지난 14일 만월대 서부건축군 최남단 지역 신봉문터 서쪽 255m 지점에서 금속활자가 출토됐다고 밝혔다. 남북은 개성 만월대 지역을 대상으로 남북공동발굴조사를 시행해 왔다.

이번에 발굴된 금속활자는 가로 1.36㎝, 세로 1.3㎝, 높이 0.6㎝로, 글자면을 제외한 몸체의 두께는 0.16㎝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최광식 위원장은 이번에 발굴된 금속활자에 대해 "고려활자로 보이며 시기는 최소 만월대가 소실된 1361년 이전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가가 주도해 만든 최고 수준의 활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1956년 만월대에서 출토된 활자와도 다르다"며 "글자의 모양이 정교하고 활자의 모양도 정사각형에 가까울 정도로 반듯해 주조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고려 금속활자는 구텐베르크 활자에 한 세기 앞서는 대단히 중요한 민족 유산"이라며 "특히 개성 만월대에서 발굴조사 중에 금속활자가 출토된 것은 유물의 권위를 뒷받침하는 대단히 중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북측도 이번에 발견된 금속활자가 고려대장경체와 유사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남북공동발굴조사에서는 금속활자를 비롯한 유물 3500여점이 출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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