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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된 北 아이들, 그림 그려주니 금세 미소 짓더라"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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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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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인기 동화 '핀두스' 작가 누르드크비스트, 평양·서울 초청
"난 스케치 후 이야기 써내려가… 아이들 키울 때의 추억 담겨"

   
▲ /풀빛출판사 제공[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북한 어린이들은 처음엔 경직된 모습이었지만, 금세 까르르 웃고 풀어졌어요. 아이들 마음은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초록색 줄무늬 멜빵바지를 입은 고양이 핀두스와 시골 할아버지 페테르손의 우정과 좌충우돌 일상을 그린 핀두스 시리즈의 스웨덴 동화 작가 스벤 누르드크비스트(69·사진)씨의 얼굴은 주인공 할아버지를 닮아 있었다. 전 세계 어린이들을 깔깔거리게 만든 이 작가가 평양과 서울 주재 스웨덴대사관의 초청을 받아 북한에 이어 한국을 차례로 찾았다.

그는 24일 서울 서교동 서울북인스티튜트(SBI) 지하 강당에서 열린 '작가와의 대화'에서 "(방북 기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다닌 초등학교도 갔는데 아이들이 교복을 입고, 정자세로 앉아 똑같이 박수를 쳤다"며 "외국인이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을 때도 '특정 각도에서 찍으라'고 요구하는 사회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살지 이해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나와 만난 7~8세 아이들은 책을 읽고 그림을 그려주니 금방 미소를 지었다"고도 했다. 입체적이고 풍부한 그림 곳곳에 요정과 작은 동물들을 숨겨 놓고 아이들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자신의 동화처럼 동심(童心)이 이 세상을 지탱하는 힘이리라는 것을 믿는 듯했다.

   
 
그는 자기 내면(內面)에서 만들어지는 이미지에 따라 동화를 쓰는 작가다. 항상 그림을 먼저 그린다. 그는 "몇 컷의 스케치가 나오면 이야기는 저절로 지어진다"며 "염소와 고양이를 키우며 살았던 시절과 내 아이들을 키울 때의 추억이 다 담겨 있다"고 했다. '핀두스 너 어디 있니?'(풀빛) 등 9편의 시리즈가 모두 이렇게 세상에 나왔다.

미술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건축학을 전공한 그는 사회에 나와서도 동화 작가 의 꿈을 버리지 않고 독학으로 그림을 그린 끝에 세 계적 작가로 부상했다. 서울에선 독일학교 어린이들이 그가 한국에 온다는 소식에 들떠 기다릴 정도로 유명 스타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그의 책은 남북 어린이들이 함께 읽은 동화책이 됐다. 그의 그림책 번역본이 필요했던 북한이 우리 동화책 150여 권을 미리 구해 간 것. 북의 아이들이 세계의 다른 아이들이 접하는 문화를 경험할 기회가 조금이나마 열린 셈이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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