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 서울대 후배 관련 기업 일야 191% 넘게 주가 상승
【서울=뉴시스】 한상연 기자 = 2017년 대통령 선거까지는 2년 남았지만 대선주자와 관련된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무엇보다 차기 유력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최근 방북 의사를 밝히면서 반기문 테마주가 연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반 총장과 직·간접적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들이 운영하거나, 관련 있는 보성파워텍, 삼보판지, 일야 등 회사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가 반기문 테마주로 엮인 8곳을 선정해 최근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지난 16일 반 총장이 방북 의사를 밝힌 이후 이들 회사 주가는 평균 32.1%가 상승했다.
이 중 일야의 주가 상승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16일부터 가격제한폭(29.94%)을 기록하더니 20일까지 4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갔다.
일야의 주가는 16일 시가(2620원)를 기준으로 26일 종가(7640원)까지 9거래일 만에 무려 191.6%, 즉 3배 가까이 가격이 뛰었다.
일야는 반 총장의 서울대 후배인 김상협씨가 사외이사로 있는 곳이다.
사업 기반이 반 총장 고향인 충북 음성이어서 반 총장 테마주로 분류된 신성이엔지도 상당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당 1655원이던 신성이엔지 주가는 26일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2955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기간 78.5%가 상승했다.
이외에도 신성이엔지와 마찬가지로 충북 음성을 기반으로 한 씨씨에스는 29.5%, 서울대 동기인 윤우석 회장의 진성티이씨가 9.5%, 최승환 대표가 유엔환경기구 상임위원으로 있는 한창은 9.1%가 상승했다.
또 서울대 동기이자 외교부에서 같이 일한 바 있던 홍석규 회장의 휘닉스소재 7.9%, 반 총장의 친동생인 반기호 부회장이 재직 중인 보성파워텍 4.2%, 반 총장의 서울대 후배인 유종욱 회장의 삼보판지 2.3% 등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반 총장 테마주가 최근 상승세를 탄 것은 대선정국에 접어들어서라기 보다 며칠 전 방북 의사를 밝힌 것이 대권주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낸 것으로 비쳐지는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