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다량의 수은이 함유된 ‘북한산 정력제’까지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정보원이 2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탄자니아에서는 ‘북한산 정력제’라고 판매된 정체불명의 약품을 조사한 결과, 국제 허용 기준치의 185배나 되는 수은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내용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내년 5월로 예정된 ‘제7차 당대회’ 개최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해외 인력 송출을 확대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 50여개국에 5만8000여명의 근로자를 파견, 연간 2억30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북한은 여기에 건설·의료·IT분야를 중심으로 3000여명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다.

북한은 특히 의료 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 지역에 의료인력 1180여명을 파견하는 등 26개국에 1250여명을 보내 연간 15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그러나 해외에 파견된 의료인력들은 현지 당국과 결탁, 환자 치료보다는 각종 불법행위를 통한 외화벌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불법 낙태시술로 수천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불법 약품 주사로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는가 하면 ‘북한산 정력제’ 등 중금속이 함유된 북한산 건강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단속을 피하거나 무마하는 대가로 현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등 물의를 일으켜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기도 한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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