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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男北女? 북한에도 미남 많습네다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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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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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토크쇼 '모란봉클럽'서 스타로 떠오른 北女 4인]

탈북민의 남한 정착기 풀어내… 평양판 압구정 등 北생활상도
"탈북자=못배운 사람, 인식 깔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 많아요"

"북에선 군인이 상도둑입네다. 한번은 회령 할머니댁에 놀러갔는데 손녀가 왔다고 가마솥에 그 귀한 돼지고기를 삶았댔지요. 잠시 자릴 비운 사이 한 군인이 그 펄펄 끓는 가마솥을 통째로 들고 뛰는 겁네다. 놀란 할머니가 쫓아가며 외쳤댔지요. '고기는 가져가도 되니 가마는 두고 가라우.' 그러자 군인이 머릴 갸웃대더니 묻습네다. '국물은 어찌하고요?'"

와르르 폭소가 터진 이곳은 서울 상암동 TV조선 '모란봉클럽' 녹화장. 좌충우돌 남한 정착기를 꽃수다로 풀어내는 탈북여성들 토크쇼인 이 프로가 10회를 넘겼다. 거침없는 입담과 넉살로 최근 북한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해줘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몰이 중. 북한 아파트는 왜 1층이 고층보다 값이 비싼지, 평양판 압구정동은 어디인지, 평양만큼이나 집값이 비싼 도시는 어디인지 이 프로를 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
 
   
▲ “모클에 놀러 오시라요!” 서울 상암동 ‘모란봉클럽’ 녹화장에서 만난 출연자들. 왼쪽부터 ‘북한의 김태희’로 불리는 한서희, 억척주부 한유미, 자동차 판매여왕 이유미, WBA세계챔피언 최현미씨다. /김지호 기자[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일명 '모클 스타'도 배출했다. '북한의 김태희'라 불릴 만큼 빼어난 미모의 한서희씨와 국가대표 복싱선수 최현미씨, 그리고 직설과 유머로 웃음보를 터뜨리는 자동차 딜러 이유미씨와 억척주부 한유미씨다. 이들은 "북한 여성들 나오는 프로 많은데, '모클'은 탈북민들 정착에 관한 이야기를 유쾌하고도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어 출연한다"고 입을 모았다. "갈 길 몰라 하는 탈북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시행착오를 들려주면 힘이 될 것 같아서요."(최현미) "탈북자는 죄다 못 배우고 사고만 치는 사람들로 남한에 인식돼 있는데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생활인도 많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한서희)

실제로 '스펙'이 빵빵하다. 한서희씨는 평양예술단 출신 성악가이고, 최현미씨는 WBA 세계 챔피언이다. 이유미씨는 자동차 판매여왕으로 등극했다. 한유미씨는 인형 같은 외모와 달리 걸쭉한 북청 사투리로 남편과 아옹다옹 사는 이야기를 들려줘 인기 반열에 올랐다. "앙까이(아내가) 나그네(남편) 팔고 돌아다닌다며 투덜거려요. 애들은 좋아하죠. 와, 엄마가 저기(TV)에도 있네, 하면서(웃음)."한서희씨는 탈북을 후회했었다고 말했다. "북에서 간부였던 아빠가 남한에 와서는 운전기사, 경비까지 안 해본 일이 없는데, 언제고 탈북자란 이유로 해고됐어요. 그러다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는데, 이러려고 우리가 대한민국에 왔나 싶었죠. 기적적으로 소생하셨는데 그때 마음을 바꿔 먹었어요. 만일 아빠가 북한에서 쓰러지셨으면 치료도 못 받고 돌아가셨을 텐데 대한민국이라 살아나신 거라고. 다시 회사 경비원으로 취직해 행복하게 살고 계십니다." 북에서 최상류층에 속했던 최현미씨도 아버지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뭐하러 남한에 왔느냐고 따지는 철없는 딸에게 '내 자식들한테만큼은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안감을 대물려 주고 싶지 않았다'며 우셨어요."

탈북 과정에서 열 번이나 북송됐던 이유미씨는 남한 온 지 9년이나 됐는데도 '또다시 붙잡혀가는' 악몽을 꾼다고 했다. 고향에 어머니와 언니, 남동생을 두고 온 한유미씨는 정반대다. "꿈에서 딱 한 번 엄마를 봤는데 그다음부터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나타나세요."

모란봉클럽에 나온 뒤로 마트나 병원에서 알아보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단다. 방송에서 노래 실력을 선보인 한서희씨는 결혼식 축가 요청이 쇄도한다. '남남북녀'라는 말엔 동의하지 않았다. "북한에도 얼마나 미남이 많은데요. 남한 꽃미남들은 명함도 못 내밀 만큼 아주 잘~ 생겼습네다(웃음)." '모란봉클럽'은 매주 토요일밤 11시 채널19 TV조선에서 방송된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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