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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 결정한 중국…북 양해 쉽게 구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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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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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이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한 지 만 하루 만에 제3국으로 향할 수 있었던 것은 기본적으로 중국 정부의 속전속결 방침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국제사회의 여론 때문에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되돌려 보낼 수 없을 바에야 제3국 추방 형식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데다, 오래 끌면 끌수록 덕될 게 없다는 입장을 재빨리 정리한 셈이다. 또 작년 6월 장길수군 일가족 망명 사건을 처리해본 노하우도 있어 신속한 일 처리에 무리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15일 이와 관련, “중국 정부의 탈북자 처리 방식은 진작부터 정해져 있었던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입장보다는 오히려 다른 관련국 입장이 문제”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작년 장길수군 일가족 사건을 처리하면서 북한 입장을 크게 의식했으나 이번에는 지난번 선례와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양해를 쉽게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스페인이 현재 EU 의장국인 점과 중국이 올림픽 유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을 통해 국제 사회의 전면에 나서게 된 점도 단시간 내 문제 해결을 재촉한 이유로 분석된다.

한국대사관측은 탈북자들이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한 지 약 반나절이 지난 14일 오후부터 “일이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말을 흘리기 시작했다. 대사관측은 중국 정부의 속전속결 방침을 신속히 확인하고 이날 저녁 ‘3국행’ 합의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었다. 당초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이 외국 공관에 들어가기만 하면 3국행을 보장받는다’는 인식을 주지 않기 위해 의외로 시간을 끌지 모른다는 추측도 있었으나, 역시 추측에 그쳤다.
/ 北京=呂始東특파원 sdye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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