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레이건호' 서태평양 배치 후 첫 韓·美 훈련
5680명 탑승, 병원·방송국 갖춘 '바다 위 小도시'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 가능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미(美) 7함대 소속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호가 이달 중 열리는 한·미 연합 해상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 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호와 '알레이 버크'급(級) 이지스 구축함, 이지스 순양함 등 미군 함정들이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구축함·잠수함 등과 함께 해상 훈련을 벌인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오는 18일 광복 및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 관함식 참석 차 부산항에 입항하며 이를 즈음해 한·미 연합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래픽=김성규 기자[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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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레이건호는 기존 미 7함대 항모인 조지 워싱턴호와 교대해 지난 1일 미 7함대 모항(母港)인 일본 요코스카항(港)에 도착했다. 지난 2003년 취역한 로널드 레이건호는 현재 미 해군이 운용 중인 10척의 원자력 추진 항모 중 조지 H W 부시호(2009년 취역) 다음으로 최신 항모다.

로널드 레이건호가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 해상 훈련을 실시하는 기간에 즈음해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인 미국 F-22 랩터 2대도 20~25일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서울 ADEX)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온다. 공중과 해상에서 동시에 북한을 압박하는 셈이다. 그러나 군 당국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는 것을 우려해 언론 공개를 자제하는 등 가능한 한 조용하게 한·미 연합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군 소식통은 "항공모함을 포함해 미 7함대와 우리 해군의 연합 훈련은 거의 매년 여름 실시해왔다"며 "이번에 로널드 레이건호와 조지 워싱턴호가 교대하면서 훈련 시기가 늦춰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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