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금포 작전 전승비/해군 제공[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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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최초의 대북 응징보복작전인 ‘몽금포 작전’의 승리를 기리는 전승비<사진>가 66년 만에 세워졌다.

해군은 오는 15일 오후 2시 인천 월미공원에서 '몽금포작전 전승비'제막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몽금포 작전’은 광복 이후 혼란한 시기에 북한이 아군 함정과 당시 미국 군사고문단장 전용보트를 납북하는 등 끊임 없는 불법 도발을 저지르자 이를 응징 보복하기 위해 계획된 작전이다. 해군은 1949년 8월 17일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승인 하에 북한의 몽금포항에 함정 5척과 특공대 20명을 보내 북한 경비정 4척을 격침시키고, 1척을 나포하고, 포로 5명을 붙잡는 전과를 올렸다.

이는 한국군 단독으로 적의 도발 원점과 지원 전력을 타격한 최초 사례지만 당시 존 무쵸 주한 미국대사가 ‘남한 부대의 38선 월경 위반 사건’이라고 한국 정부에 항의함에 따라 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북한도 이 작전을 6ㆍ25전쟁의 도화선이라고 거짓 선전하고 일부 학자들도 이에 동조하면서 우리 국민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게 됐지만 1990년대 소련이 붕괴되고 외교문서가 공개돼 6ㆍ25전쟁이 북한에 의한 침략전쟁이라는 사실이 명백하게 밝혀져 더 이상의 논란이 없게 됐다고 해군은 밝혔다.

해군은 당시 참전자의 서훈을 정부에 건의해 지난 8일 국무회의 심의에서 7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결정됐다. 몽금포 작전 당시 JMS-302호 정장이었던 공정식 6대 해병대 사령관(당시 소령)은 무공훈장 중 최상위인 태극무공훈장을, 작전계획을 입안하고 특공대를 이끌었던 함명수 7대 해군참모총장(당시 소령)은 을지무공훈장을, JMS-301호 정장이었던 김상길 예비역 소장(당시 소령)은 화랑무공훈장을 받게 됐다.

또한 서해첩보 부대장이었던 고(故) 이태영 중령(당시 소령)과 PG-313호 정장 고(故) 이종철 준장(당시 소령))에게는 충무무공훈장이, JMS-307호 정장 고(故) 백운기 대령(당시 소령)과 YMS-503 정장 고(故) 남철 소장(당시 소령)에게는 화랑무공훈장이 추서됐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적의 도발 원점과 지원 전력까지 타격한 몽금포 작전의 승리는 정부의 단호한 결심, 군의 치밀한 계획과 즉응태세 유지, 빗발치는 포화 속에서도 전우를 구하겠다는 선배 전우들의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루어낸 쾌거였다”고 말했다.

전승비는 가로 13m, 세로 10m, 높이 7.4m 규모로, JMS-302호가 파도를 헤치며 몽금포항으로 진격하는 모습과 37mm 함포 사격, 수류탄을 던지는 특공대원들, 지휘하는 정장의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또한 벽면에는 작전 배경, 작전 경과, 작전 참가전력 및 지휘관, 작전 성과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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