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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사람은 친절하고 자존심 강했다"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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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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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첫 록밴드 공연 '라이바흐'
"'트루먼 쇼' 같은 통제사회 여전"

   
▲ 슬로베니아‘라이바흐’가 서구 록 밴드로는 처음으로 평양에서 공연하는 모습. /라이바흐 홈페이지[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록 음악을 처음 접한 북한 사람들은 이게 대체 뭔가 싶었을 테지만 공연 관람 태도는 깍듯했다."

지난 19일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서구 록 밴드로는 처음으로 북한에서 공연한 슬로베니아 밴드 '라이바흐'의 멤버 이보 살리거가 25일 미국 대중문화지 롤링스톤 인터뷰를 통해 후일담을 털어놨다.

이 공연은 북한유럽문화교류촉진협회와 노르웨이 공연 기획사 공동 주최로 열렸다.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는 만나지 않았지만, 문화성 부상과 직접 대면"할 정도로 격식 있는 대우를 받았고, 고위 관료와 외국 대사들이 대거 공연장을 찾았다.

라이바흐는 레퍼토리에 기존 발표곡 말고도 '사운드 오브 뮤직' 삽입곡을 여럿 끼워넣었다. 비틀스 노래, 북한 애창곡도 포함시켰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 비중을 둔 것에 대해 "'해방 70년'과도 통하고, 북한 사람들도 어릴 때부터 영어를 공부하니 친숙할 테고, 무엇보다 관객들에게 좀 더 색다르게 받아들여지길 기대했다"고 했다.

그는 "공연 준비 과정을 감시하던 북한 당국이 알몸이나 강렬한 이미지가 담긴 무대 영상을 싫어했지만, 우리가 밀어붙여 대부분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뿌듯해했다. 특히 비틀스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연주할 때 미국 로켓포가 발사되는 영상을 틀었던 사실을 말하며 "자국 로켓포에 익숙한 북한 사람들에겐 아주 전투적으로 보였을 것"이라고 했다.

원래는 북한 애창곡 세 곡이 레퍼토리에 있었지만, 아방가르드 록으로 재해석하자 당국이 기겁해 두 곡은 빠지고 '아리랑'만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그는 "관객은 노래가 끝날 때마다 손뼉 쳤고, 공연이 끝나자 기립박수를 했다"며 '매너'를 칭찬했다.

그는 평양의 예술학교 금성학원을 찾아가 학생들과 합주한 얘기를 전하면서 "70년대 실험적 일본 팝 밴드를 연상시키는 멋진 음악"이라며 학생들 실력을 칭찬했다. 북한 분위기에 대해서는 "선입견과 달리 북한인들은 겸손하고 친절하고 자존심 강하고, 또 아주 멋진 맥주를 생산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외부 세계로부터 고립돼 있고, 외국인을 마치 국민 사상을 오염시킬 수 있는 독성 물질처럼 여기는, 영화 '트루먼 쇼' 같은 통제 사회"라고도 꼬집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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