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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高生 때 천안함·연평도 본 후 北실체 알게 돼"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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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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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轉役 연기 장병 88명 스토리]

28사단 입대 동기 8명 함께 전역 연기하기로
연평해전 영화보고 결심도

"우리끼리 내부에서 싸우면 결코 적을 이길 수 없어"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과 최전방 포격 도발 이후 북한과 맞서 싸우겠다며 전역 연기 의사를 밝힌 장병은 25일 현재 총 88명으로 집계됐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24일 조사된 54명보다 34명이 늘어난 것이다. 25일 남북 고위급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이들은 대부분 원래대로 전역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은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하면 재입대를 해서라도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중·고교 시절 천안함, 연평도 도발 겪어"


   
▲ 북한의 무력 도발 이후 전역 연기 의사를 밝힌 육군 9사단 이세존(22·사진 왼쪽) 병장과 김평원(22·오른쪽) 병장의 모습. 전역을 연기한 장병은 총 88명으로 평균 나이는 21.7세로 조사됐다. 이 중 84명은 전방, 4명은 후방에서 근무하고 있다. /육군 제공[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장병 88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전방 근무자는 84명, 후방 4명으로 나타났다. 전투병이 53명, 비전투병 35명으로 조사됐다. 만약 이번에 북한과 교전(交戰)이나 전투가 발생했다면 이 중 상당수는 목숨을 걸고 북과 싸워야 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21.7세로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대부분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었다. 이들은 두 사건을 계기로 북한을 '주적(主敵)'으로 확실히 인식하게 됐다고 했다.

경기도 연천 28사단에서 같은 중대에 복무 중인 정회랑(22)·박수현(22)·신완철(22)·정광기(22)·신명준(21)·김가람(21)·박재혁(21)·유선엽(21) 병장 등 입대 동기 8명은 동시에 전역 연기를 신청했다. 박재혁 병장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고 1 때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이 일어났다"며 "내가 군대 입대해 저런 일이 일어난다면 꼭 앞장서서 전투에 나가겠다고 다짐했었다"고 했다. 9사단 김평원(22) 병장은 "가족이 살고 있는 일산은 언제든 연평도 포격과 같은 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이번 북한의 연쇄 도발 때 내 손으로 가족과 친구들을 지키고 싶다고 생각해서 전역을 미뤘다"고 말했다.

21사단 비무장지대(DMZ) 수색대원으로 복무 중인 정세준(20) 병장은 "열다섯 살 때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보고 겉으로는 평화를 외치면서 뒤에서 무력 도발을 벌이는 북한의 실체를 알게 됐다"고 했다. 입대 후 사단 수색대대에 지원하게 된 이유도 당시 경험 때문이었다고 했다.

28사단 장윤수(23)·박진성(23) ·윤진상(21) 병장은 2002년 발생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영화 '연평해전'을 보고 함께 전역을 연기했다고 한다. 장윤수 병장은 "부대에서 다 같이 연평해전을 본 뒤 우리도 저런 상황이 닥치면 다 같이 남아서 싸우자고 다짐했다"며 "그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북한 도발 때마다 남·남(南·南) 갈등이 벌어졌던 것에 대해 아쉽다고 했다. 3사단에서 복무 중인 조민수(21) 병장은 "이번 지뢰 도발을 우리 군이 저질렀다는 식의 음모론이 떠돌았을 때 정말 안타까웠다"며 "북한 도발시 우리끼리 내부에서 싸우면 적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28사단 윤진상 병장은 "평소 인터넷에서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싸웠던 20·30대가 이번에는 '나라가 부르면 따르겠다'고 하면서 하나로 뭉쳤다"며 "전방에서 복무 중인 장병들에게 많은 힘이 됐다"고 했다.

"안보 뒷받침 돼야 평화통일 가능"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은 통일은 반드시 올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그 이전에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6사단 송현호(23) 병장은 "평화와 번영을 위해 통일은 필요하고 언젠가 반드시 될 것"이라면서도 "우리 국방을 튼튼히 해야만 대한민국 주권을 간직한 채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최전방 경계소초(GOP)에서 복무했던 12사단 심재영(21) 병장은 휴가 중 북한군의 도발 소식을 듣고 바로 복귀해 분대장으로 경계 임무를 수행했다. 심 병장은 "어린 시절 TV에서 이산가족 상봉 프로그램을 보면서 분단 고착으로 우리 민족이 얼마나 고통받는지 느꼈다"면서 "우리 땅을 지킬 수 있는 안보를 먼저 구축해야 평화통일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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