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조셉 피크 외무장관은 14일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해 난민지위를 요청한 탈북자 25명에 대해 '인도주의적 해결책'을 찾는다는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크 장관은 기자들에게 중국 당국과의 대화가 신속하게 진전돼 대사관에 진입한 사람들을 존중하는 인도적 해결책을 곧 찾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스페인 대사관의 외교관들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14명의 성인과 11명의 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이들 탈북자에게 난민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외무부의 페르난도 벨로소 대변인은 '난민지위 요청자들을 한국으로 보내는 방안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벨로소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이 그들을 받아들이고 돌 볼 수 있을지 알기 위해 한국측과 대화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황은 매우 복잡하고 중국은 강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리가 중국과 대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목숨을 지킨다는 목표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