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 도끼 만행' 39주기 맞아 故 보니파스 소령 부인 글 보내
DMZ 지뢰매설 도발에 경고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부대 '캠프 보니파스'에서 북한의 판문점 '8·18 도끼 만행 사건' 희생자인 고(故) 아서 보니파스(Bonifas) 소령과 고 마크 버렛(Barret) 중위의 39주기를 추도하는 행사가 열렸다.

당시 JSA 경비부대 한국군 중대장이던 김문환(68)씨가 추모사를 읽었다. "사랑하는 가족이 전사했다는 통지를 받은 가족이 겪는 고통과 공포는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 어찌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중략) 나의 남편 보니파스 소령이 13개월 한국 근무 만기를 겨우 일주일 앞두고 전사했을 때 저는 세 살, 여섯 살 그리고 여덟 살 어린아이들의 엄마였습니다."

이날 김문환씨가 읽은 추모사는 보니파스 소령의 부인인 마르시아 보니파스(73· 사진)씨가 미국에서 보내온 것이다. 보니파스 부인은 남편의 10주기까지는 추도식에 맞춰 한국을 찾았지만 이후로는 발길을 끊었다가 지난 5월에 딸, 손자와 함께 방한했다고 한다. 보니파스 부인은 추도사에서 "JSA에도 가 보고 아름다운 한국의 모습도 봤다"며 "남편이 왜 평화를 지키고 훌륭한 한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쳤는지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DMZ(비무장지대) 지뢰 도발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두 젊은 한국 군인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있은 후 (한국군이) 비무장지대의 나무 제거 작업을 할 것이란 뉴스를 봤습니다. 북한은 나의 사랑하는 남편을 잃게 한 대가가 값비쌀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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