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등 방북단에게 박근혜정부와는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는 18일 "이 이사장과 함께 북쪽을 방문한 복수의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일행을 마중 나온 맹경일 북쪽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방북 첫날인 5일 숙소였던 백화원초대소에서 식사를 하던 중 '이 정부(박근혜정부)에선 남쪽과 얘기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 관계자는 '맹 부위원장이 이 이사장과 수행단장이었던 김성재 이사(전 문화부 장관) 사이에 앉아 대화하면서 나온 얘기였다'며 '이 정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맹 부위원장은 이 이사장의 방북 기간 3박4일 내내 일정을 수행한 인물로 최근 대남 분야 2인자라 할 수 있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으로 승진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며 "그의 위상에 비춰볼 때 북쪽이 사실상 현 정부 임기 중에는 남북대화에 응해봐야 진전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굳힌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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