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지뢰도발은 명백한 군사도발"

박근혜 대통령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된 17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지하 벙커)에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했다. 1968년 북한의 청와대 기습 시도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을지훈련에서는 정부기관의 전면전 대비 태세 점검과 한·미 연합훈련 등이 동시에 진행된다.

박 대통령은 NSC에 이어 청와대 위민관에서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을 "명백한 군사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확고한 안보의식과 강력한 군사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매년 을지연습의 본질을 왜곡하며 군사적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며 "군은 이번 지뢰 도발을 계기로 아무리 사소한 허점이라도 철저히 보완해 달라"고 했다. 또 "지뢰 폭발 당시 위급한 상황에도 우리 장병들이 보여준 용기와 전우애는 군인으로서 위국헌신의 본분을 보여줬다"며 "중상을 입은 김정원·하재헌 하사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부상 장병들의 명예 고양과 치료를 포함해 국가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조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