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음모론 제기 잇따라…
"南·南갈등 야기하려는 北 심리전에 휘말려…"

북한이 14일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사건에 대해 우리 군의 "모략극"이라고 발표한 이후 SNS (소셜네트워킹서비스) 등 인터넷에서 북한 주장을 그대로 인용한 괴담과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

한 네티즌(필명 '느티나무집')은 14일 밤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DMZ 지뢰 폭발은 아군의 연출이었나?'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뢰 폭발 후 우리 군이 찍은) 영상 속의 병사들은 포화 속을 헤치는 터미네이터처럼 너무나 자연스럽게 환자를 운송'한다면서 '상식적으로 이건 말이 안 된다. 북한 주장처럼 연출 같다'고 했다. 1980년대 최전방 수색대원이었다고 밝힌 또 다른 네티즌(필명 '궐한')은 15일 장병들이 입은 부상은 우리 군이 쓰는 M14 발목지뢰의 전형적인 피폭 현상이라면서 북한 주장을 옹호했다. 그는 '군 당국과 위기에 몰린 국정원과 집권 여당이 포장지를 갈아입혀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재탄생시킨'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네티즌은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사이트 기사 댓글을 통해서도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군은 10일 북한 목함지뢰 부품인 용수철이 폭발 후 휘어진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14일 '생생한 용수철'이 발견됐다고 하는 등 주장이 앞뒤도 맞지 않고 논거도 조잡하다"면서 "천안함 폭침 이후 남·남 갈등을 야기하려는 북의 심리전에 일부 국민이 계속 휘말리는 것 같다"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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