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 중인 캐나다 출신 한인 목사 임현수씨가 30일 북한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혐의를 인정했다고 북한이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반공화국전복음모책동을 감행하다가 적발·체포된 재카나다 목사 임현수와의 국내외 기자회견이 30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임씨는 "나는 내가 감행한 모든 범죄들이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반공화국대결모략책동에 적극 추종해 공화국의 존엄과 체제를 부정하고 공화국을 무너뜨리려는 흉심 밑에 저지른 용납 못할 국가전복범죄행위라는 것을 솔직히 자백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씨는 "내가 저지른 가장 엄중한 범죄는 공화국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심히 중상모독하고 국가전복음모행위를 감행한 것"이라며 "이것은 신성한 국가에 대한 가장 모독적인 도전이며 극단적인 망동"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한 "모략선전에 신빙성을 부여하기 위해 공화국에서 몰래 찍은 불미스러운 촬영자료들을 아들한테 줘 그럴듯하게 날조하고는 '북의 현실'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비롯한 모략선전물들을 만들어 교인들 앞에 비춰보이면서 설명을 했고 인터넷에 올려 유포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임씨는 한국 교회단체들을 향해선 "미국과 남조선당국에 추종해 공화국에 대한 허위와 날조, 기만으로 빚어진 설교를 하는 것은 신앙심에 어긋나는 행위이며 정의와 진리, 선의에 대한 부정이고 배반"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임씨의 기자회견 내용이 북한당국의 강요에 의해 조작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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