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4일 탈북자 25명의 주중 스페인 대사관 진입사태와 관련, 이들이 인도주의적인 견지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하루종일 분주히 움직였다.

0...주무부처인 외교통상부는 이날 사건발생 직후 김항경(金恒經) 차관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인도주의적 처리 및 강제송환 방지에 향후 외교력을 집중키로 하고 이태식(李泰植) 차관보를 반장으로 하는 대책반을 구성했다.

외교부는 이에 앞서 주중 대사관과 주스페인 대사관에 진상파악을 긴급지시하는 한편, 외교채널을 통해 탈북자들의 인도주의적 처리 등에 관한 정부의 입장을 양국 정부에 전달했다.

대책반 구성후 주제네바 대표부를 통해 이곳에 위치한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도 탈북자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처리에 관한 협력을 요청했다.

또 오후 늦게 대책반 회의를 다시 열고 주중 대사관을 통해 탈북자들이 체류중인 스페인 대사관과의 접촉을 시도하는 한편, 상황진전 여부를 확인하며 활용가능한 접촉에 나섰다.

외교부는 자정무렵까지도 추규호(秋圭昊) 아태국장을 중심으로 하는 상황실 회의를 열어 탈북자문제 해결의 국제법적 검토 등 다각적인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에도 발빠르게 대응했다.

0...통일부는 인도지원국이 중추가 돼 주중 대사관으로부터 시시각각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탈북자들이 서울에 올 경우 등을 포함한 제반 사태진전에 대비한 대책마련에 돌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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