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북한이 29일 이란 핵합의 방식을 북한 핵문제에 적용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어불성설"이라며 반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최근 남조선괴뢰패당이 이란핵협상이 타결된 것을 계기로 북핵문제 해결이니 뭐니 하며 함부로 주절거리고 있어 내외의 비난과 조소를 자아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란핵합의를 끊임없는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비롯한 미국의 도발적인 군사적 적대행위, 최대의 핵위협이 항시적으로 가해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실정과 비교하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의 자위적 핵 억제력은 선군조선의 존엄과 민족의 안전을 담보하는 가장 힘 있는 무기이며 역풍이 불수록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더욱 비상히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그 어느 나라가 어떻게 하든 우리는 새로운 병진노선의 길로 꿋꿋이 걸어갈 것이며 미국의 적대시정책이 남아있는 한 우리 핵 무력의 사명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논평 외에도 중국과 유엔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과 유사한 방식의 핵협상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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