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에게 일본인 납치 문제 관련 친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30일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29일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교도통신 등과 회견을 갖고 7월초에 북조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최근에 외교차관이 방북해 북조선 지도자에게 내 친서를 전달하고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엘벡도르지 대통령은)내용을 설명하지 않았으나 북조선은 신뢰할 수 있는 상황에 있다. 납치문제가 해결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고 말하며 사태 진전에 기대감을 내보였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대통령 특사인 강후약(Gankhuyag) 외교부 차관이 8일에 방북해 김 제1위원장에게 전달한 친서가 납치문제에 관한 새로운 제안이었을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북조선과 우호관계에 있는 몽골은 일본과 북조선의 관계 구축에 협력하고 있어 납치피해자 요코타 메구미씨의 부모와 딸의 면회가 2014년 3월 울란바토르에서 실현된 바 있다"고 과거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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