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이날 존 케리 美국무장관 면담

【워싱턴=뉴시스】이현주 기자 = 미국의 지한파 전문가들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만나 이란의 핵 협상 성공이 북한과의 실패를 거울삼아 한 것이라며 이란의 경험을 북한에 적용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 대표는 28일 오전 7시30분(현지시각) 미국 주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에 방문, 조찬간담회를 갖고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 자리에 배석했던 김영우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은 차이가 있다"며 "이란은 스스로를 바꾸려하는 자세가 있었지만 북한은 어떤 움직임도 없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이란과의 핵 협상 성공은 북한과의 실패를 거울삼아 한 것"이라며 "이란의 경험을 북한에 적용한다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한미동맹의 경우 "한반도 문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여러 이슈에 대응하는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해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 지한파 전문가는 "한국이 국내, 북한 이슈에만 머물지 말고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며 "동북아에서 한국이 단순한 중계자가 아닌 전략적으로 무게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북한을 실질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외교적, 전략적 수단이 강구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으며 이에 미국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여러 이슈에 한미가 공동 대응해 나가자"고 화답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존 케리 미 국무장관,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차관보, 에드로이스 하원 외무위원장,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케빈 맥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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