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북한당국이 조선노동당 창건 70년 행사 준비를 위해 '100일 전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23일 "7월1일 북한 당국은 전국의 모든 건설자들과 행사준비 참가자들에게 100일 전투를 지시했다"며 "노동당 창건 70돌인 10월10일까지 남은 100일 동안 전 국민이 총동원돼 계획된 건설과 행사준비를 마무리한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무리한 100일 전투 지시로 건설에 동원된 군인들과 돌격대원들,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쌓이는 한편 노동당 창건 70돌 행사준비에 동원된 청소년들 속에서는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언급했다"고 전했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당 창건 70돌 대공연 준비에 동원된 평양시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 학생 수백명이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 사이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요즘은 아침에 비가 오다가 낮이면 뙤약볕이 내리쬐는 현상이 매일 반복되고 있다"며 "위에서는 건설을 앞당기라고 다그치지만 날씨 때문에 작업에 전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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