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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 스페인대사관 진입 사전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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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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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해 난민지위를 요구한 탈북자 25명은 사전에 성명서를 영어로 번역해 준비하는 등 치밀한 사전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탈북자 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들은 이에대해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이의 실행을 도와주는 단체나 개인이 없으면 탈북자들끼리 중국에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

이들은 우선 탈북자 신분으로 여섯 가족과 개인 등 25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숙식을 함께 하거나 몇 개 그룹으로 나뉘어 생활한다해도 서로 긴밀한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단체 행동을 계획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이들 탈북자 중 유일하게 이름을 밝힌 최병섭(52)씨처럼 상당수가 탈북- 송환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추정되고 있어 다시 송환되면 엄중한 처벌을 면하기 어렵다는 점도 치밀한 사전 계획이 있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러나 사전에 치밀한 계획이 있었음을 확신케 하는 것은 바로 탈북자들이 스페인 대사관으로 들어가면서 주변에 있던 기자 등에게 배포한 영문 성명서이다.

이 성명서는 탈북자들의 요청에 따라 일본 도쿄에 있는 비정부기구인 `국제인권자원자들(international Human Rights Volunteers)'과 `북한난민을 위한 생명기금(Life Fund for North Korean Refugees)'이라는 단체가 작성한 것으로 돼 있다.

탈북자들은 성명서 내용에서도 '우리는 중국 내 여러 곳으로부터 외국인들의 도움으로 모이게 됐다'고 밝혀 인권단체의 조직적인 도움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또 이 성명서를 살펴보면 내용은 어느 대사관으로 갈지 결정하기 전에 작성하고 `스페인 대사관'이라는 문구는 대사관 진입 직전에 넣은 것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돼 있어 이들이 상당 기간 망명 대상기관을 물색해왔음을 짐작케 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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