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민주화네트워크(운영위원장 한기홍)는 14일 탈북자 20여명이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서 한국행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는 국경을 넘은 북한 주민들을 국제법상 난민으로 그 지위를 인정해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또 '스페인 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이 원하는 국가로 갈 수 있도록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연합 국가들이 인도적인 노력을 다하리라 믿는다'며 '대한민국 정부도 중국과 스페인의 문제라며 방관하지 말고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마지막으로 '지난해 장길수 가족의 UNHCR(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진입.농성에 이은 이번 스페인 대사관 진입 사건은 이제 막다른 길에 다다른 북한 주민들의 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들'이라며 '본질적인 해답은 인민의 적, 불행의 근원인 김정일 정권을 제거하고 북한 정권을 민주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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