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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암투병·아빠는 우울증…북한이탈주민에 온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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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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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뉴시스】문병기 기자 = "북한 이탈주민도 우리 시민입니다. 불행이 닥쳐 어려움을 겪는 한 가정을 도와야 합니다."

경남 사천시와 기관, 단체들이 암 투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이탈주민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사천시는 지난 4일 암으로 투병 중인 북한 이탈주민 김모(44·여)씨 지원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사천경찰서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천시협의회, 북한이탈주민협의회, 대한적십자사 사천지구협의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지난 2008년 탈북한 김씨는 이후 한족 출신 남편과 두 명의 자녀와 함께 사천에 정착했다. 하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찾지 못하고 시간제 등으로 일하면서 힘겨운 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던 지난 2013년 8월 김씨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다행히 수술을 마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해 온 김씨는 그러나 지난 5월 암세포가 폐와 뼈등으로 전이 돼 사실상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고 투병중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남편 또한 수 년전부터 우울증세를 보이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어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고 있다.

이처럼 김씨와 남편에게 찾아온 불행은 고스란이 자식들에게 돌아갔다. 큰 딸(13)은 부모를 대신해 가정을 돌보고 있고, 막내(6)는 부모곁을 떠나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같은 안타까운 김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사천시와 기관 단체들이 적극 나선 것이다.

우선 희망나눔회에서는 생계비 80만원과 대한적십자사의 희망풍차기금 300만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천시협의회에서 18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시는 가사 지원과 가사간병 지원, 무료 도시락지원 등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복지 재단을 통한 지원 요청과 지역 독지가를 통한 모금 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김씨는 살아야 한다는 의지는 강하나 완치가 불가능하고 남편 또한 정상인으로 살아가기 힘든 상황"이라며 "부모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이 아픔을 이겨내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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