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남 북한군 5군단장.
장정남 북한군 5군단장.
지난해 북한 인민무력부장에서 물러나고 계급도 대장에서 상장(한국군 중장에 해당)으로 강등된 장정남(사진)이 북한군 5군단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세계일보가 1일 보도했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장정남이 인민무력부장에서 좌천된 이후 중부전선의 5군단을 지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군 5군단은 최전방 4개(4·2·5·1군단) 전연(전방)군단 가운데 하나로, 10만명 안팎의 병력과 전차 등 각종 전투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침 시 북한군 기갑부대의 진격로를 담당하면서 최선봉에 서는 군단이다.

장정남은 김정은 체제 들어 2013년 5월 50대 초반의 나이로 김격식(사망)의 뒤를 이어 인민무력부장에 올라 군부 실세로 급부상했던 인사다. 그러나 1년 만인 지난해 6월 현영철에게 자리를 내주고 군단장으로 좌천됐으며, 계급도 상장으로 강등됐다.

장정남의 자리를 빼앗은 현영철도 장정남 직전에 5군단장을 맡았었다. 현영철은 대장 계급으로 총참모장을 하다 상장으로 강등, 5군단장으로 좌천됐고다가 인민무력부장으로 올라가면서 재기했으나 지난달 끝내 숙청됐다.

이에 따라 장정남이 5군단장으로 좌천됐다 재기했던 현영철처럼 군 수뇌부로 복귀하기 위해 대남 군사 도발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세계일보는 전했다.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은 지상군의 기계화 전력을 대폭 증강하고 재배치하고 있다”며 “북방한계선(NLL) 침투, 도발에서 탈피한 육상 도발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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