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26일 친북 동포단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결성 60년을 맞아 협력 의지를 담은 편지를 보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는 25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결성 60돌을 맞으며 총련과 재일동포들에게 서한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뜻을 받들어 재일조선인운동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가자'를 보내셨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편지에서 "총련은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께서 몸소 무어주시고 이끌어 오신 공화국의 존엄 높은 해외공민단체"라며 "당과 공화국 정부는 자기 수령과 조국, 자기 민족에게 끝없이 충실한 애국적 해외교포조직인 총련을 가지고 있는 것을 더없는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련과 재일동포들은 조국통일3대헌장과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높이 받들고 조국통일운동을 힘 있게 벌려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정은은 "총련은 사회주의조국의 한 부분이며 재일동포들은 어머니조국과 한 핏줄을 잇고 사는 친형제, 한집안 식솔"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선노동당과 공화국정부는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께서 맡기고 가신 총련과 재일동포들의 운명과 미래를 끝까지 책임지고 보살필 것이며 재일조선인운동의 강화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앞서 북한당국은 전날 인민문화궁전에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결성 60돌 기념 중앙보고회를 열었다. 양형섭·김양건과 김용진 내각부총리,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배익주 총련중앙상임위원회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같은날 일본 도쿄 조선회관에서도 경축 중앙대회가 열렸다. 허종만 총련중앙상임위원회 의장과 남승우 부의장, 배진구 부의장 겸 사무총국장, 박구호 부의장, 강추련 부의장 겸 재일본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상임위원회 위원장, 홍인흠 총련중앙감사위원회 위원장, 장병태 조선대학교 학장 등이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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