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텔레그래프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우상화를 비교·분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텔레그래프는 먼저 두 지도자가 신체적으로 탁월한 능력을 지녔음을 과시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우상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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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북한 교사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세 살 때 자동차를 운전하고, 9세 때는 전 세계 선수들이 참가한 요트 대회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고 가르친다”며 “북한 언론은 김정은이 정장에 구두 차림으로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백두산 정상에 등반한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김정은의 ‘우상화’ 아성을 무너뜨릴 신예로 지난 16일 은퇴한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팀을 상대로 8골을 터트린 사실을 적극 홍보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또 두 지도자가 가끔 고독한 모습을 국민에게 선보이는 방식으로 자신을 우상화한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지난 2012년 위성 발사에 성공했을 때 혼자 고독하게 담배를 피우며 자축하는 모습을 공개해 애잔함을 자아냈고, 푸틴은 거리를 홀로 걷는 모습을 공개해 동정심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두 지도자가 말을 탄 사진을 유독 자주 공개하는 공통점도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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