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에서 강원도와 경기도의 상생협력을 약속하는 협약식이 열린 가운데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서로에게 기념품을 선물하고 있다. 2015.04.20. fly1225@newsis.com 2015-04-20
20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에서 강원도와 경기도의 상생협력을 약속하는 협약식이 열린 가운데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서로에게 기념품을 선물하고 있다. 2015.04.20. fly1225@newsis.com 2015-04-20

 강원도와 경기도가 상생 발전을 위한 우호 협약을 맺었지만 기대를 모았던 DMZ세계생태평화공원(DMZ평화공원)에 대한 협의는 애당초 제외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도와 경기도가 지난 20일 강원도청에서 맺은 상생협력 협약 내용에서 DMZ평화공원에 관한 논의는 제외됐다.

강원도와 경기도는 그간 정부가 추진하기로 한 DMZ세계생태평화공원에 대해 경쟁적인 입장이었다. 경기도는 강원도에 지난 2013년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DMZ평화공원 조성에 대한 공조 방안을 제시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경기도의 제안 내용은 DMZ평화공원 유치와 관련해 후보도시 3곳(강원 철원·고성, 경기 파주)이 모두 지정받을 수 있도록 공조하자는 것으로 공동협약을 통해 정부에 의견을 모아 전달하자는 내용이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경기도는 DMZ평화공원 조성 계획으로 비무장지대를 서부(파주)·중부(강원 철원, 경기 연천)·동부(강원 고성) 3개 권역으로 나눠 거점별로 공원을 조성해 생태평화벨트를 조성하자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강원도는 당시 정부가 후보지들 중 한 곳만 선정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도내 후보지들이 독자적인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어 공조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정부의 구체적인 계획이나 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공조는 옳지 않다고 판단해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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