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 수만명 동원… 미사일 발사 가능성

 
국방부는 20일 북한이 오는 25일 건군절을 맞아 '국가급'의 대규모 화력 시범과 미사일 발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가급 훈련은 육·해·공군 수만 명이 동원되고, 김정은이 주관·참관하는 대규모 훈련이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에서 "북한이 서북 도서·NLL(북방한계선) 지역에서도 경비함을 전진 배치하고, 포병과 해안포의 사격 준비 태세를 강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지난 1일부터 동해 상에 항공기·선박의 출입을 금하는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했고, 평양 인근 종합훈련장에 전차·포병 전력 등을 집결시킨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발사 가능성 및 남북 함정 간 우발적 충돌 위험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방부는 또 "(대북) 풍선을 띄우는 지역의 (북측) 전방의 고사총, 비반충포(우리의 대전차 화기에 해당), 포병 등의 타격 훈련이 활발하다"고 했다. 북은 이와 함께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를 정비해 핵실험을 바로 실시할 수 있도록 조치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윤희 합참의장은 이날 경기 동두천 미 2사단을 방문해 "북한이 대남 비난을 지속하고 있고, NLL과 접적 지역에서 도발 가능성이 큰 지금 상황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