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가요계처럼 북한 가요계에도 복고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무소속 대변지 통일신보는 18일 "지난 2월부터 평양의 인민극장에서 성황리에 진행된 예술공연 '추억의 노래'는 지금도 사람들 속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신보는 "사람들의 열광 속에 진행된 공연의 주인공들은 20대, 30대의 창창한 가수들이 아니라 대개 70~80대에 이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제는 무대를 내린지도 퍽이나 되는 노가수들이 부르는 노래였지만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새 세대 청년들의 심금까지 꽉 틀어잡았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예술공연 '추억의 노래'가 2월21일부터 4월16일까지 평양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인민극장에서 첫 막을 올린 때로부터 기일을 거듭 연장하며 70회에 걸쳐 진행된 공연을 10만8300여명에 달하는 수도와 지방의 일꾼들과 각 계층 근로자들, 청년학생들, 인민군 장병들이 관람했다"고 소개했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는 김광숙·전혜영·오련심·김봉희·렴동선·주창혁·오정윤·렴청·김승연·최삼숙·백승란·전권·송광·리자영·강세혁·리종오·김만영·황성하 등 72명의 출연가수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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