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가 지난달 예정됐다 취소된 북한 문제 논의를 오는 20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16일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을 맡은 유엔주재 스페인 대표부의 발언을 인용해 "유엔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20일 최근 발생한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를 다룰 대북제재위는 당초 지난달 30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통역자 부족과 나이지리아 보코하람 사안을 위한 유엔안보리 긴급 소집 등을 이유로 연기된 바 있다.

앞서 북한군은 지난달 2일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반발하며 서해 남포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에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이 문제를 다뤄달라며 유엔 안보리에 서한을 보냈다.

대북제재위가 사건 조사를 전문가단에 의뢰하면 전문가 패널은 조사에 착수해 결과와 권고안을 담은 사건보고서를 작성해 대북제재위에 제출하게 된다.

전문가단의 보고서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를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권고하면 대북제재위는 이를 안보리에 보고하게 된다. 이후 안보리는 회의를 소집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조치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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