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국軍에 시뮬레이션 결과 설명

북한이 최대 사거리 1000㎞가량인 중거리 탄도미사일 공격(1발 기준)을 할 경우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 체계) 2개 포대가 있으면 남한 대부분 지역을 방어할 수 있는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그동안 남한 전역을 방어하기 위해선 사드 2~3개 포대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구체적인 방어 가능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드 제조업체인 미 록히드마틴사는 지난 2013년 우리 공군의 공개 및 비공개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시뮬레이션(모의실험) 결과를 설명했던 것으로 확인 됐다. 본지가 입수한 당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중거리(300~1000㎞) 미사일을 1발 발사할 경우 중부 지역에 배치된 사드 1개 포대로는 동남부 및 북부 지역을 제외한 남한 대부분 지역을 방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거리 미사일 여러 발을 동시에 쏠 때는 중부 지역만 방어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 포대가 중부와 남부 지역에 2개 배치될 경우, 북 중거리 미사일 1발 공격에 대해 동남부 지역을 제외한 남한 거의 대부분을, 여러 발 공격일 때는 중부 지역과 남부 일부 지역을 방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단거리(200~500㎞) 미사일을 쏠 경우엔 중거리 미사일보다 요격 범위가 넓어졌다. 사드 2개 포대면 단거리 미사일 1발 공격에 대해 남한 전역을 방어할 수 있고, 여러 발 공격일 경우에도 동부·북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을 방어할 수 있다고 록히드마틴 측은 밝혔다고 한다.

사드 1개 포대는 보통 미사일 발사대 6기(미사일 48발), 이동식 X밴드 레이더 AN/TPY-2, 화력 통제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1개 포대당 1조5000억~2조원의 돈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소식통은 "미 록히드마틴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북한 노동미사일(최대 사거리 1300㎞)의 집중적 공격으로부터 남한 전역을 다 방어하려면 사드 3개 포대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국은 주한미군 평택기지에 사드 1개 포대를 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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