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루스만 北인권보고관 "北 해외 노동자는 노예"

 
 
마르주키 다루스만〈사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16일 "북한은 1950년부터 어린이를 포함해 20만명이 넘는 외국인을 납치한 것으로 지난해 발간한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는 추정하고 있다"며 "북한의 외국인 납치와 강제 실종 문제를 집중 조명하는 다각적 전략이 필요하고, 북한은 조만간 납치 사건에 대해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네바에서 열린 제28차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북한 납치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제 납치와 강제 실종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고, 유엔 안보리·총회·인권이사회가 지속적으로 활동해야 한다"며 "이해 관련국의 단합된 노력과 시민사회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

COI 보고서는 북한이 1950년 이후 국가정책의 하나로 외국인을 조직적으로 납치하고는 송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랍자 20만명의 상당수는 6·25 때 강제 납북과 재일 교포 북송(1959년 시작)에 따른 것이지만, 북한은 1960~1980년대에도 한국과 일본 등에서 수백명을 납치했다. 1990년대부터 중국, 레바논, 말레이시아, 루마니아, 싱가포르, 태국 국적자들이 납치 대상이 됐다. 북한은 군인과 정보 요원을 동원해 이들을 납치했고, 최고 지도자 차원의 승인이 있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해외에서 노예 상태로 일하는 북한 노동자 2만여명에 대한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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