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아직 조선시대처럼 여성들에 대한 차별화가 심하다. 북한 전체 여성들의 0.1% 정도가 국가 고위공직 중앙기관에서 간부로 근무하고 있으며 1% 정도가 중급기관에서 간부로 근무하고 있다. 평양시 모란봉 구역에 있는 내각 중앙통계국 2010년 자료에 따르면 말이다.

2011년부터 김정은은 고등중학교를 졸업한 모든 여학생도 군 복무를 하고 대학에 가도록 조치했다. 국방과학자를 양성하는 평양국방대학은 학생 기간에 군복을 입고 있기 때문에 그곳만은 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남녀가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입학시험에서 통과되면 갈 수 있다. 그 외에는 북한의 당, 군, 정의 최고위급 자녀만이 군복무를 하지 않고 김일성종합대학이나 김책공업대학에 갈 수 있게 되어 있다. 또한 북한에서 일반주민들은 딸자식들이 대학을 졸업해도 의미가 없다고 하면서 일찍 시집이나 가든가, 아니면 장사를 시키고 있다. 결국 남자도 힘들지만, 일반가정에서 여성출신의 간부가 나올 수가 없게 되어 있다.

북한에서 여성이 간부를 하려면 우선은 토대가 좋아야 하고 당원이 되어야 하며 대학을 졸업하여야 간부선발기준에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가정에서는 꿈도 못 꾼다. 일반가정에서 간혹 간부로 등장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토대는 걸리지 않고 인물이 예뻐 중앙당 6과(이전 5과)에 선발되어 중앙당에 올라가서 개별적으로 최고위간부의 기술서기로 임명돼 약 10년간 그 간부와 잠자리까지 같이하면서 옆에 딱 붙어 따라다녀야 한다. 그래서 간부가 그 여성이 중앙당에서 제대할 때 여성이 요구하는 대로 좋은 자리에 간부로 선발배치해주고 대학은 김일성 고급당학교이거나 인민경제대학에 보내주기도 한다.
 


북한 군인 두 명과 그 중 한 명의 팔짱을 하고 있는 북한 여성의 모습/조선 DB
북한 군인 두 명과 그 중 한 명의 팔짱을 하고 있는 북한 여성의 모습/조선 DB

6과로 뽑혀 나가면 입당은 무조건 시켜주기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고는 간부로 임명되고 계속 간부들에게 매달려 간부직으로 승진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여성들이 간부직에 승진되는 것을 보면 최고위급간부와 소위 항일빨치산 자녀가 아니면 평양이나 지방의 거의 90%가 중앙당 6과나 인민무력부 5과 출신들이다. 김정은이 둘러보고 만족해하였다고 하던 새로 만든 평양시 ‘해당화관’ 지배인도 중앙당 6과로 선발되어 중앙당에 들어와 장성택을 섬기다가 제대한 뒤 인민경제대학을 졸업했다. 장성택 후원으로 지배인으로 일하다가 2014년 4월에 장성택의 혼외 자식을 낳아 키우던 것이 발각되어 결국은 아들과 같이 사형당하였다.

지방에서 실례를 본다면 함경북도 회령시에 신설한 회령관의 지배인 황명옥이라는 여성도 인민무력부 5과로 선출되어 평양시 대동강구역에 있는 인민무력부 초대소에서 간부들을 섬기다가 제대했다. 그녀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자기 담당 간부에게 이야기해 인민군 4.25 영화촬영소 배우가 됐다. 북한영화 ‘청춘이여’와 ‘민족과 운명’에 출연하였지만 아무 남자들과 교제를 하던 초대소에서의 습관대로 영화촬영소 간부들과 부화방탕한 교제를 하다가 결국은 대논쟁에서 비판을 받고 자기 고향 함경북도 회령시로 추방됐다.

인민무력부 5과로 선출되어 나갔던 여성이니 인물이 예쁘니까 내려와서도 회령시 당 간부들을 섬기면서 살다가 결국은 회령관 지배인으로 선출된 것이다. 이렇게 북한에서 여성들은 아직도 봉건시대처럼 여자로 태어난 하나의 죄 아닌 죄로 하여 천대와 구박받으며 살아가면서 대학을 다니고, 입당을 하려 해도 안돼 정조까지 바쳐야 하는 비참한 운명을 지니고 있다.

물론 토대가 좋지 않으면 남자들도 간부가 되기 어렵지만 북한에서 여성들이 간부가 되려면 최고위간부들의 자식으로 태어나지 못하면 얼굴이라도 남보다 예쁘게 태어나서 중앙당과 인민무력부 5과로 선발되어 평양에 올라가 고위간부들과 인연이 맺어져야 간부로 출세할 수 있다. 그래야 부모들과 형제들까지 그 덕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주민들의 딸자식들은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대학은커녕 집에서 장사하면서 생계를 유지하여만 하는 비참한 생활을 하여야 한다.

북한에서 요행 좋은 복이 차려져 부모님들이 많은 뇌물을 써서 대학을 졸업하여도 졸업 후에 좋은 직업을 배치를 받을 수도, 자기가 선정할 수도 없다. 당에서 배치하여주는 대로 무조건 가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후에는 대학을 다닌 것을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북한의 여성들 속에서 간부로 활동하는 여자들의 대부분이 부모나 조부모가 고위간부들이었거나 빨치산출신의 자녀며 나머지는 대부분이 다 인물이 잘난 덕에 중앙당과 인민무력부,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부 5과나 6과로 선출되어 올라와 고위간부들과 인연을 맺고 그들의 도움으로 입당도 하고 대학도 다니고 간부로 출세한 여성들이다.

그렇지 않고 일반주민들의 딸자식들이 중앙기관은 넘겨다보지도 못하고 군이나 리 급에서라도 간부나 공무원으로 근무하려고 하여도 군당 간부들에게 몸과 뇌물을 바치고 일상적으로 그들의 성적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면직되어 노동자나 농민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지금도 북한의 여성들은 낮에는 시장에 나가서 먹고 살기 위해 장사를 하고 저녁에는 남자들의 성 노리개로 생활하고 있다. 간혹 간부로 일하는 여성들의 남편은 자기의 처가 간부들의 성 노리개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면직을 두려워해 말도 못하고 참고 살고 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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