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조총련은 9일 기관지 ’조선신보를 통해 “오바마는 다소라도 양심이 있다면 당장 (노벨평화상을)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조선신보는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상을 반환해야 하는 이유로 노벨평화상위원회 위원장의 말을 인용했다. 지난 3일 노벨평화상위원회 위원장 직에서 해임된 야글란드 전 위원장은 해임이 결정되는 자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상을 반환해 준다면 참 좋겠다”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이 말에 대해 백악관에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조선신보는 “오바마처럼 이 상이 어울리지 않는 인물은 드물 것”이라며 “오바마는 2011년 리비아를 폭격해 카다피를 죽이고, 2014년에는 우크라이나 합법정부를 쿠데타로 전복한 뒤 극우 정권을 내세워 러시아와의 대리전쟁을 전면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신보는 “반테러전쟁을 한다는 명분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주관한 ‘무인기 비밀폭격’으로 적어도 2464명(2월초 현재)이 죽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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